청주시립미술관은 청주(충북)미술 및 청주를 대표하는 지역거점 공공미술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장품展을 지속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청주시립미술관의 첫 전시로 소장품展 <방향감각>을 지난 2월 28일부터 시작해 오는 4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첫 번째 소장품展(2020)은 ‘미술관 소장품 수집방향과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였고, 두 번째 소장품展(2022)는 2020-2021년 ‘기증작품 중심의 신수소장품’ 공개로 ‘기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으며, 이번 전시는 2016년 개관 이래 수집한 전체 소장품 399점 중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 흐름 속에서 청주미술의 흐름과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108명 작가의 175점의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소장품展은 ‘시작, 여유와 침묵의 근성’, ‘확장된 수집의 방향’, ‘또 다른 시작, 현대적 미적 언어로 반영된 작가적 태도’, ‘새로운 의미의 새로운 색’으로 구성했으며, 다음과 같이 확인할 수 있었다.
# ‘시작, 여유와 침묵의 근성’
1층에 마련된 이 파트는 ‘청주미술의 원류’에 주목하여 ‘청주출신이면서 청주에서 활동한 작가’. ‘청주출신으로 다른 지역에 정착해 활동한 작가’, ‘중앙화단으로 진출한 청주출신작가’를 찾아 작품을 구성했다. 분류된 작품들을 분석한 결과, 1970년대까지 지역 미술대학들의 창과 이전까지 1940년대 활동했던 ‘안승각’작가를 중심으로 ‘안승각’ 제자들이 서울로 진출하면서 초기 청주미술의 형성기틀을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60년대 이후 〈재경충북작가회〉 ‘정창섭’, ‘윤형근’, ‘안영일’, ‘김홍주’ 작가 등 한국화단에서 굵직한 성과를 낸 작가와 지역 미술대학 창과 이후 교수에 임용되면서 정착하게 된 ‘김재관’, ‘이완호’, ‘정해일’, ‘박영대’ 작가가 눈에 띄며, 이외 왕철수 작가 포함 14명의 작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 확장된 수집의 방향
수집된 소장품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치가 로비 계단에 펼쳐졌다. 청주시립미술관 소장품은 2016년 개관 이후 수집된 소장품 중 248점이 ‘회화’로 전체 작품 중 62%를 차지, 조각은 28%로 전체작품 중 7%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미술계 중심의 작품수집은 전체 구입 소장작가 중 134명 중 지역연고작가는 80명, 연대별로 수집된 작품 분포는 2000년대 이후 제작된 작품이 262점이나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또 다른 시작, 현대적 미적 언어로 반영된 작가적 태도
2층 전시실에서는 1970년대 이후 전문교육을 받은 교수들과 이들 학교에서 배출된 지역미술인이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제2기 청주화단’을 이끌었던 경향과 1980-1990년대의 다양한 갤러리와 장르별 동인들의 현대미술활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작품들은 주로 2017년 청주시립미술관은 청주미술사정립을 위해 ‘미술관 소장품 수집 5개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미술관 전시’에 참여한 작가나 ‘작가연구’를 위해 수집된 작품들이다. 강호생, 김윤기, 민병길, 박진명, 손부남, 김지현 등 36명의 작가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 새로운 의미의 새로운 색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미술관 수집방향이 ‘청주(충북)미술에서 현대미술로’ 범위를 확장하고 활동범위가 다른 다양한 작품 경향과 예술정신로 확장한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기증된 입주작가들의 작품 40점이 ‘청주시립미술관’으로 관리전환을 마치면서 본관 중심의 소장품관리운영체계의 기반을 마련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2007년 이후 현재 청주미술의 작가군 형성과 새로운 시각예술 교류의 구심점이자, 국제미술게의 흐름을 인식하고 작가와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 채널로 역할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가고 있다. 김윤섭, 신용재, 윤석원, 파스칼표제 등 41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 청주시립미술관 작품수집, 청주미술사 정립에 기여해
청주시립미술관 서정두 학예연구사는 “청주시립미술관의 작품수집 업무는 한국미술사에서 청주(충북)미술사 계보를 잇고, 미술사적 가치 정립을 위한 중요한 작업”이라고 말하면서, “향후 청주(충북) 미술 연구의 한 축으로 작가들에 대한 기록 수집이 선행되어야 하며, 1950년대 초기 현대미술의 형식적 유형에서 한국화와 조각 분야의 수집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청주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