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뷰 "색(色)은 우리곁에 늘 존재하면서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에 영향을 끼친다." 이는 우리가 정보를 처리는 것, 즉, 인지 및 기억과 깊은 연관이 있다. 특정색을 기억에 남게 만들거나, 주의를 끌게 만들어, 교육분야에서 중요하게 쓰인다. 그리고 같은 색을 보더라도, 각자 살아온 경험과 문화에 따라 느끼는 감정·감각·의미가 다를 수 있다. 이를 이용해 각 나라와 지역에서 특정색이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 문화간 의시소통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소비자의 의사결정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쳐 제품포장, 광고디자인·웹디자인 등의 디자인, 마케팅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처럼 색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면서 중요하게 간주되고 있다.
색채심리학은 이와같이 우리가 색을 인지하고, 느끼는 것을 연구하면서 인간의 행동을 해석하고 연구하는 심리학이다 이희정박사님은 상담심리치료교수이면서 예술치료수퍼바이저다. 한국에서 미술학 석사를 받고, 상담학 박사수료를 한 뒤, 미국 로드랜드대학교에서 상담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해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현재 KP리서치 한국심리연구원의 원장님으로 계신다. 그러면서 국제최면치료사, 국제의학최면전문가, 국제임상최면전문가이시다. 수상경력도 넘사벽이다. 미국 상담 심리학회장상 수상(2014년), 미국 대통령상 수상(2014)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11월 14일(화), 일산에 소재한 KP리서치 한국심리연구원에서 이희정박사님을 만나, 색채심리 실제 활용사례, 직접 개발하신 애니스캔에 대한 이야기, 연구 혹은 일하시면서 직접 경험한 통찰 등의 경험, 앞으로의 계획을 들을 수 있었다.
# 파헤치자 색채심리!
▶ KP리서치 한국심리연구원은 어떤 곳인가요
제가 개발한 애니스캔을 이용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심리상담·분석·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에요. 애니스캔은 이따가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죠.
▶ 색채가 어떻게 우리 감정·인지·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특정 색깔이 특정 감정이나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요?
색은 우리에게 결핍을 채워주는 보상심리로 작용해요.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그건 우리가 자궁에 있을 때부터 느끼는 감정인데, 세상 밖으로 나와서도 그 감정을 잘 모르고 헤매게 되면 결핍을 느껴요. 그래서 색으로 보상을 받으려고 해요. 예를 들어, 우리가 좋아하는 과일이 진짜 맛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 과일도 맛있고, 저 과일도 맛있을 때, 색 때문에 고르게 되는경우도 있거든요. 이런식으로 색에서 보상을 받아요 우리는. 쉽게 말하면, 나 스스로 부족한걸 찾는거라고 보면 되요.
▶ 색채 심리학을 개인적인 삶이나 일상에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해주실 말씀 있으실까요?
일상생활에서 굉장히 많이 쓰이죠. 예를들어, 아픈사람이 있다면 우주의 기운을 머금은 치유의 색 핑크와 자연의색 초록색을 써서 주변을 꾸며주죠. 먹는 음식도 이런 색깔로 맞춰서 해주면 치유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요. 그리고 분노조절이 안되는 사람들은 안정적인 색, 파랑색이나 초록색 배경을 해줘서 차분한 감정을 되찾도록 도와줘요. 또 집안의 인테리어, 풍수와도 많은 연관이 있어요. 집에 노란색, 파란색, 녹색계열의 작품들을 놓는게 좋아요. 가끔 취미로 꽃, 석류 등을 등을 그려 걸어놓고, 유럽풍으로 식탁 위에는 별장이 있고, 바닷가있는 풍경있는 것들을 그리는데, 이 또한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집에 들어오면 카페같은 느낌을 줘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현관에서부터 좋은 기운이 들어오기 때문에 색, 물건 배치가 통합적으로 움직여요.
▶ 색채가 마케팅과 브랜딩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마케팅도 종류가 다양해요. 충동성을 요구하는 마케팅이 있고, 반대의 개념이 있어요. 그 원리를 잘 활용해야죠. 예를들어보면, 남편이 게임사업을 해요. 게임기를 기획하고 제작할 때, 색채에 굉장히 민감해요. 다 돈으로 연결이 되거든요. 원시적이고, 본능을 자극하는 마케팅은 붉은색 계열을 쓰는게 좋다라는게 결론이에요. 안정·강박·통제력 그러니까 공부계통은 파란색계열을 쓰는거죠. 이게 다 연결이 되요. 파란색하니까, 청바지가 생각나는데, 청바지가 유행할 수 밖에 없었던게 파란색이 생산선을 자극하기 때문에 유행하는데도 한몫했어요. 내 성과치를 내야한다는 목표의식을 자극시켜준거죠. 색깔은 굉장히 예민해요. 많은 의미들이 있고. 색을 잘 쓴다는건, 복합적인거에요. 노란색은 주의를 끌어야 할 때 쓰고, 초록색은 유기농제품쪽 마케팅에서 건강과 질병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수술식 의상도 초록색이고.
# 애니스캔이 알고싶다
▶애니스캔이 뭔가요 원장님? 설명해주세요.
경기대학교에서 미술학 석사과정과 미술치료를 연구하면서 학회활동도 병행했어요. 당시 개인적으로 그림분석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기도 했었고, 시대적 흐름에 맞춘 프로그램을 개발해보자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애니스캔은 상담자에 맞게 신속하게 심리분석을 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에요. 심리분석의 네비게이터로 “모든 마음을 정확하게 스캔하여 읽어 낸다는 뜻”입니다. 심리분석도구 애니스캔을 활용하면 문제의 원인을 쉽게 파악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심리치료에 들어가요. 상담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좋은 친구라고 소개하고 싶네요.
▶애니스캔은 어떤 장점이 있나요?
때로는 상담자의 컨디션에 따라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거나, 많은 사람과 치료업무에 시달리다보면, 집중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많이 겪어요. 분석을 위해 수많은 서적과 자료를 찾아보기란 너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죠. 그래서 그 수많은 분석사례와 그림들을 애니스캔으로 통합했다고 보면되요. 수치화된 결과를 통해 편리한 상담자료 활용과 인지도 상승에 유리해요. 기본교육만으로 누구나 쉽게 이 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어요.
▶애니스캔 활용사례가 있을까요?
주로 상담의료기관, 학교, 유치원어린이집, 공기업, 군부대, 경찰서, 미술치료사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됩니다. 현재 경기도 오산시 건강관리100사업, 인천육아종합센터 보육교사 상담, 치매예방검사, 보육시설의 영유아 스트레스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구조화, 진로분석에 사용되고 있어요.
# 보람된 색채심리상담
▶일하시거나 연구하시면서 실제로 접한 독특한 결과, 혹은 통찰을 얻은 경험이 있다면,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연구를 하면서 느낀 것 보다는 상담의뢰가 들어와서 일을 하면서 보람된 경험이 있어요. 지금 딱 생각나는게 하나있네요. 애니스캔을 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어떤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던 사례가 있어요. 가만보니, 이름에 문제가 있어보이더라구요. 이름까지 찾아가보니까, 이름에서 그 사람의 기운을 끌어내리고 있는 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이름을 바꿔줬더니, 지금은 해외기업에서 리더로 일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얼굴색이 굉장히 까맣고, 혈색자체가 안좋았어요. 골방에만 있었구요. 그런데 지금은 얼굴도 훤해지고, 여자친구도 사귀면서 훨씬 밝아졌어요. 이름을 바꾸면서 인생도 달라졌죠. 내 삶 전체를 100%로 놓고봤을 때, 30%는 이름이 차지헤요. 엄청크죠. 그 영향이.
두 번째는 2년 전 얘기에요. 인지장애가 있는 여고생 사례에요. 학폭을 당했었어요. 당시. 근데 그 아이의 아빠는 죽더라도 학교가서, 졸업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어요. 엄마는 애가 우선 살려야 하니까, 학원 선생님들도 자퇴를 권했는데, 안듣고 나를 찾아온거에요. 그 학생 부모가 의뢰한게 아니라, 학원선생님 의뢰로 나한테 온거였어요. 그래서 내가 나를 믿고 자퇴를 시키고, 검정고시 합격시키겠다고 하고, 작년에 제가 합격시켰죠 한번에. 예전에 보습학원을 운영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서 공부요령을 알려줬어요. 진짜 검정고시 합격하고나니까, 너무 기쁘더라구요. 그 아이 엄마아빠한테도 이야기를 공유하구요. 그러다보니, 희망이라는게 생기더라구요. 그때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아이아빠한테 멱살도 잡혔었어요. 근데도 저는 꿋꿋이 애를 살려야지 왜 애들한테 학폭을 당하게 하냐고 대응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그 친구는 웹툰 배우고 있어요. 캐릭터 세상에 살고싶대요. 자기 자신을 찾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너무 잘됐죠. 그 아이만 생각하면 눈물나고, 감동이에요. 지금도 계속 연락을 하고지내요.
# 바람계획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사람살리는 일을 하며, 나에게 집중하면서 살아낼 예정입니다. 그 이상 바랄 것은 더 없어요.
# 치유되는 마음
원장님과 1시간 30분 정도 대화를 하다보니, 나도 치유가 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원장님도 본인의 인생이야기를 풀스토리를 들려주셨다.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감정들을 숨길 필요도 없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원장님한테 그날 밤 늦게 전화가 왔다. “늘 누군가에게 에너지를 주고, 기를 주기만 했는데, 아까 작가님이랑 시간보내고 나서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했어요. 제가 작가님한테 에너지를 받고, 좋은 기 받은거같아요. 너무 고마워요.”
사실 이희정원장님은 대학원 선배님이시다. 오랜만에 연락을 드렸음에도, 오랜만에 얼굴을 뵈었음에도, 근래에 만났던 것처럼 너무 편안했다. 원장님도 행복하셨다니, 인터뷰 정말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께서 연신내에 오신다니, 그때 또 뵈요 원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