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일은 ‘미술’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보냈다.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서 편백나무 향이 나는 전통주 파는 곳에서 혼술을 하면서 상념에 젖었다. 관련 업계 지인들을 만난 후라 그런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근간이자, 업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미술’임을 새삼 깨닫게 됐다. 그러면서 이제껏 나는 단 한 번도 어떤 작품을 좋아하는가에 대해서 정리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정리해보려고 한다.우선, 마크로스코의 추상표현주의 작품이 생각났다. 이 작품 보자마자 충격먹었던게 생각난다. 처음엔 이 작품의 강렬한 색감에 집중되다가 작가가 어떤 심경으로, 감정으로 작품을 그렸을지 감정이입이 되었고, 그 감정에 휘몰아쳐서 작가의 생애를 생각해보니, 어느새 내 인..